수비 몰고 다니는 네이마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기성용(선덜랜드·왼쪽)과 김영권(광저우·오른쪽)이 1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밀착마크하고 있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는 경기 내내 한국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전반 43분 결승골을 넣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개장 이래 역대 최다 관중인 6만5308명이 찾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43분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후반 3분 오스카(첼시)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실점도 아쉽지만 득점이 없는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 뒤 양 팀 선수들의 소감으로 이날 경기를 되짚어봤다.
▽“기성용이 단연 눈에 띄었다”(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기성용(선덜랜드)은 이날 약 7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야유를 받았던 기성용은 브라질과의 중원 싸움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공수를 조율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기성용이 중간 고리로 많은 패스가 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밀한 부분이 부족했다”(김보경·카디프시티)=브라질전에서 대표팀의 수비와 미드필더는 만족스러웠지만, 공격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대표팀은 이날 단 한 개의 유효슈팅만 기록했을 정도로 결정력이 부족했다. 김보경은 “전반적으로 조직력은 좋았지만 골을 못 넣은 것은 아쉬움이 크다”고 평가했다.
▽“나에게만 심한 태클을 걸었다”(네이마르)=이날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는 지적에 홍 감독은 “선수들이 터프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한국의 거친 태클과 몸싸움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네이마르와 자주 부딪쳤던 이청용은 “네이마르를 막기 위해선 파울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심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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