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을 더이상 기다려줄 여유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매팅리 감독은 14일(한국시각) 챔피언십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원하는 곳에 직구를 던질 수 있어야한다. 직구가 잘 돼야 속도 조절(Off speed)도 잘 통할 것"이라고 평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지난 디비전시리즈 3차전처럼 던진다면'이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교체한다. 즉각 교체할 것(Change fast)"이라고 강조했다. 매팅리 감독은 "당연히 류현진이 잘 던져주길 바란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 마냥 기다려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선발등판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3이닝 6피안타 4실점(4자책) 1볼넷 1삼진 투구수 68개, 평균자책점 12.0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쓴맛'을 봤다. 류현진은 15일 경기에서 올시즌 19승9패를 기록한 아담 웨인라이트와 맞대결한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디비전시리즈(DS)에서 혼자 2승을 따내며 팀을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지난 애틀랜타 전에서의 부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당시) 긴장해서 초반에 실점을 했다. 내일 경기에서는 3회까지 실점을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는 길게 던지는 것보다 실점 없이 잘 막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처음부터 전력투구해 5이닝까지 막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8월 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스포츠 전문웹진 '랜트스포츠'는 "류현진은 올시즌 홈에서 평균자책점 2.32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웨인라이트는 홈에서 2.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반면, 원정에서는 3.36에 불과했다"라면서 류현진의 우세를 점쳐 눈길을 끌었다.
LA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지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2차전에서 잭 그레인키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풀가동하고도 각각 0-1, 2-3으로 아깝게 패했다. 이에 따라 LA 다저스는 7전 4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십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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