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맞춘 홍명보호 최정예, 원 톱 딜레마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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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5일 07시 00분


축구대표팀이 말리전을 하루 앞둔 14일 파주NFC에서 가볍게 조깅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축구대표팀이 말리전을 하루 앞둔 14일 파주NFC에서 가볍게 조깅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오늘 한국-말리전 관전포인트

홍명보호 출범후 첫 아프리카 강호 상대
침투 패스 등 세밀한 공격 플레이 주문


홍명보호가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 ‘다크호스’ 말리와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호는 브라질에 0-2로 패했지만 세계적인 강호와도 맞붙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홍명보 감독은 14일 파주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겠다. 올해 남은 3차례 A매치를 잘 풀어가려면 말리전을 꼭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전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처음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하는 경기다. 대표팀은 그간 동아시아(일본 중국 호주)-남미(페루 브라질)-북중미(아이티)-동유럽(크로아티아)과 7차례 A매치를 치러 1승3무3패를 기록했다.

● 최정예 가동

홍명보호는 그간 정예 스쿼드와는 거리가 멀었다. 7월부터 8월까지 해외파를 뽑지 않았고, 9월은 유럽과 중동 리거들을 차출했지만 SNS 논란에 휩싸였던 기성용(선덜랜드) 등 일부는 선발할 수 없었다. 브라질 평가전도 비슷했다. K리그 일정에 발목 잡혔다. 대표팀 소집 기간 중인 9일 K리그 정규리그가 진행돼 소속 팀 스케줄에 따라 일부 선수들은 10일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합류 첫 날은 대개 회복훈련에 초점을 두는 탓에 딱 하루 손발을 맞춰본 뒤 브라질전에 임한 셈이다.

하지만 말리전은 다르다. 최정예다. 변수를 꼽으면 여전히 팀에서 어려움을 겪는 박주영(아스널) 정도. 최근 홍 감독은 “소집을 할수록 대표팀 선수진에 많은 변화는 없다. 월드컵 본선까지 시간이 적다. 예상 범위 내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브라질전 라인업이 힌트를 준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수를 많이 바꿀 수는 없다. 브라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실험종료’로 보인다. 따라서 브라질전에서 맹활약한 중원 듀오 기성용-한국영(쇼난 벨마레), 좌우 날개 김보경(카디프시티)-이청용(볼턴) 등은 말리전에도 중용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호흡을 맞춘 시간에 비해 기성용과 한국영의 플레이는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 공수 조합은?

브라질전은 공격 전개가 가장 아쉬웠다. 홍 감독도 “전체 수비 형태와 압박으로 볼을 차단하는 장면 등은 좋았다”면서도 “공격은 미흡했다.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고 했다.

더욱이 홍명보호는 득점에 애를 먹고 있다. 지금껏 6득점(7실점)이다. ‘원 톱’ 딜레마는 해결 조짐이 없다. 골 결정력이 바닥이다. 홍 감독은 “우리 공격 리듬을 살려야 한다. 세밀한 마무리 패스와 위협적인 침투를 살려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선수들의 생각도 마찬가지. 이청용은 “점차 (공격이) 좋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워낙 강한 상대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그간 (홍명보) 감독님이 수비 조직을 강조하셨다. 말리전은 패스 미스를 줄이고, 마무리 패스를 잘하면 좋은 찬스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호 최전방 자원 중 2골을 기록 중인 이근호(상주 상무) 역시 “찬스 만드는 과정에 비해 마무리가 안 됐다. 집중력과 침착함이 부족했다.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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