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5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내셔녈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에서 승리할 5가지 이유'에서 류현진의 존재를 꼽아 눈길을 끈다. 이 매체의 유명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탁스가 글을 썼다.
첫 번째 이유는 LA 다저스가 3차전을 이겨면 1승 2패로 차이가 확 줄어든다는 것. 2연패가 큰 것 같지만 3차전만 잡으면 1승 2패로 격차가 1승밖에 안 난다는 설명이다. 실제 그렇게 됐다.
류현진은 두 번째 이유로 언급됐다.
소 제목은 '저평가된 류현진(Ryu is underrated)'이었다. ESPN은 '올해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며 '올해 다저스 선발 중 가장 낮은 장타 허용률(extra-base hit rate)을 기록했다'고 류현진을 극찬했다.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은 물론이고 192이닝을 소화하며 고의사구를 제외한 45개의 볼넷과 15개의 홈런만 맞은 부분도 강조했다. 이어 '올 시즌 단 하나의 도루만 허용했고, 피출루율(0.299)과 피장타율(0.361)이 잭 그레인키(피출루율 0.291·피장타율 0.355)와 비슷하다'며 '또한 왼손 투수를 상대로 세인트루이스가 올 시즌 타율 0.238·출루율 0.301·장타율 0.371에 머물렀고, 류현진이 왼손 투수'라고 상대성을 강조했다.
ESPN은 무엇보다 류현진이 강심장을 가진 투수라는 점을 꼽았다. 한국에서 투구할 때 스카우트는 큰 경기에서도 겁을 내지 않는 류현진의 모습에 주목했다고 설명한 뒤 "올 내셔널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오른 4팀을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 1.54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디비전시리즈(DS) 3이닝 4실점은 제외한 성적.
ESPN은 나머지 3가지 이유로 부진에 빠졌지만 한 방을 터트려줄 수 있는 야시엘 푸이그의 존재, 부상을 딛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헨리 라미레즈를 꼽았다. 두 선수 모두 3차전에서 타점을 올리며 부활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씩의 등판 기회를 더 잡을 수 있는 '사이영상 듀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존재를 거론했다. 두 선수는 1,2차전에서 합계 46타수 6안타(피안타율 .130), 15 탈삼진의 짠물 투구로 명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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