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 빠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7일부터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오픈을 포함해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하는 데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현재 6위까지 떨어졌다. 클럽 교체 등 슬럼프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설이 많았다. 여자친구인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결별설도 그 중 한가지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예상보다 새 클럽에 대한 적응 기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적응을 끝냈다. 문제가 없다”라고 일축한 뒤 “그 후 평소 스윙의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게 성적 부진의 원인이 됐던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친구와의 결별설에 대해선 “사생활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매킬로이에게 한국오픈은 낯설지 않다. 올해로 3번째 출전이다. 2009년 첫 출전해 3위에 올랐고, 2011년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디펜딩 챔피언 김대섭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 골프장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2년 연속 우승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