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함지훈 초반부터 골밑 공격 완벽 호흡 문태영도 22점7R…KCC에 101-58로 대승 우승후보 1순위 이름값…리그 최다연승 눈앞
2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우승 후보 모비스가 KCC에 프로농구 역대 최다점수차 기록을 새로 쓰는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최다연승 기록도 눈앞에 두게 됐다.
모비스는 1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101-58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지난 시즌부터 정규리그 16연승을 이어갔다. 2011∼2012시즌 동부가 달성한 역대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다. 19일 안방인 울산에서 열리는 오리온스전에서 승리하면 최다연승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KCC를 43점차로 대파했다. 이는 1999∼2000시즌 SK(SBS전 124-82 승)와 2004∼2005시즌 삼성(삼보전 125-83승)이 거둔 42점차를 넘어서는 프로농구 역대 최다점수차 승리다.
KCC도 개막 2연승을 달린 다크호스였지만, 모비스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모비스는 리그 정상급 용병 센터 로드 벤슨(19점·5리바운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5점·6리바운드)가 번갈아 골밑을 맡고, 외곽포까지 장착한 함지훈(20점·8리바운드)이 펄펄 난 덕에 KCC를 압도했다. 특히 같은 유니폼을 입은 지 2번째 시즌인 벤슨과 함지훈은 골밑 공격에서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초반부터 대승을 주도했다. 모비스의 또 다른 득점원 문태영(22점·7리바운드)도 KCC를 괴롭혔다.
모비스는 1쿼터 함지훈과 벤슨이 나란히 9점을 올린 데 힘입어 24-12로 앞서기 시작했다. 2쿼터에는 라틀리프가 9점, 문태영이 12점으로 활약하며 51-28로 크게 달아났다. 3쿼터에선 더 강한 파상 공세가 이어져 스코어는 80-41로 더 벌어졌다. 모비스는 4쿼터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하면서도 큰 점수차를 유지했다.
KCC는 새 용병 타일러 윌커슨이 23점을 올렸지만 허리 부상으로 뛰지 못한 가드 강병현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