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11월에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11월은 15일과 19일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다.
축구협회는 11월에 유럽 팀과 평가전을 가질 생각으로 상대를 물색해 왔다. 그러나 유럽 월드컵 예선이 한창 진행 중이라 팀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일단 원칙은 유럽 예선에서 조 1위로 본선을 결정지은 팀을 상대한다는 것이다. 조 2위 팀은 11월 A매치데이 때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평가전이 불가능하다.
11월15일 상대는 스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는 E조 1위로 본선 티켓을 이미 땄다. 장소는 유럽이 아닌 국내가 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스위스가 한국과 평가전을 하게 되면 국내에서 하자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11월19일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유럽 원정이 유력하다. 협회는 F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러시아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조 1위 팀이 섭외가 안 될 경우 조 3위로 아예 탈락한 팀과 평가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
11월15일은 국내, 19일은 유럽에서 평가전을 하게 되면 대표팀도 이원화돼야 한다. K리거들로 15일 국내에서 평가전을 하고 유럽으로 넘어가 해외파 중심으로 19일 평가전을 소화할 공산이 높다. 11월16일과 17일에는 A매치 기간이지만 K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올해 A매치가 많아 도저히 날짜를 뺄 수 없었다. 올 시즌 초에 이미 이 사실을 공지했고 구단들도 다 동의한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일부 K리그 팀들은 국가대표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