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클래식 30R 울산전 100번째 경기 58승22무19패 승률 69.7%…이기면 70%
FC서울 최용수(사진) 감독이 ‘꿈의 70% 승률’에 도전한다.
서울은 20일 울산현대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9월말 열렸어야 했는데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연기된 경기다. 현재 14승9무7패(승점 51)로 4위인 서울이 울산을 잡으면 선두 다툼에 본격 뛰어들 수 있다. 26일(홈)과 다음 달 9일(원정)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챔스리그 결승 1,2차전을 앞둔 서울은 울산을 누르고 더블(리그, 챔스리그) 달성에 불을 지필 각오다. 최 감독은 16일 구리 챔피언스파크 기자회견에서 “리그도 포기 못 한다. 챔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열리는 경기이니 이겨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승리비율 월등히 높은 승률
울산전은 최 감독에게 또 다른 측면에서 각별하다. 최 감독은 2011년 4월30일 제주와 홈경기부터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99경기를 소화했다.(2011년 6강 플레이오프와 리그 컵 1경기 포함) 울산전에서 100경기 고지를 밟는다. 최 감독은 현재 58승22무19패로 승률이 69.7%다.(K리그는 무승부를 0.5승으로 인정) 울산을 이기면 59승22무19패로 승률 70%를 찍는다. 울산과 비기면 69.5%, 패하면 69%로 승률이 조금 낮아지지만 이미 역대 K리그 감독 100경기 최고 승률은 예약했다. 이전 기록은 김학범 전 성남, 귀네슈 전 서울 감독(이상 승률 64%)이었다.(표 참조)
최 감독은 공격축구를 표방하는 승부사답게 승리 비율이 월등히 높다. 99경기 중 58경기를 이겼다. 승률을 계산할 때 K리그처럼 무승부를 0.5승으로 인정하지 않고 승리만 따지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와 비교하면 최 감독 기록은 더 큰 의미를 지닌다.
2012∼13시즌까지를 기준으로 EPL 통산 최고 승률은 무리뉴(첼시)가 70.83%(120경기 85승)로 1위, 퍼거슨(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65.22%(808경기 527승)로 2위, 로베르토 만치니(전 맨체스터시티)가 61.65%(133경기 82승)로 3위, 아르센 웽거(아스널)가 57.55%(636경기 366승)로 4위다. EPL 방식으로 계산한 최 감독 승률은 58.5%로 아스널 명장 웽거보다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