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챔피언십 상금규모 LPGA 11번째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도 ‘亞 마스터스’ 목표
한국이 아시아 골프의 중심지가 될 것인가.
18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시작하는 하나-외환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다.
이 대회는 올해 규모가 더 커졌다. 작년까지 총상금 180만 달러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10만 달러가 증액 돼 190만 달러가 됐다. 2002년 처음 개최(당시 CJ나인브릿지 클래식) 당시엔 총상금이 150만 달러였다. 출전 선수 또한 확대됐다. 작년까지 69명에서 올해 78명으로 늘어났다. 상금 규모만으로 LPGA 투어에서 11번째 큰 대회가 됐다.
규모를 키워가는 이유가 있다. 하나·외환챔피언십 관계자는 “이 대회가 아시아의 메이저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대회를 키워나갈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은 1994년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당시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한 대회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부터 LPGA와 LET의 공동 개최 대회로 바뀌었고,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13일 끝난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은 ‘아시아의 마스터스’라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회는 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최경주가 호스트(주최자)로 대회를 개최한다. PGA 투어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나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AT&T 내셔널과 비슷한 성격이다.
올해까지 3번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최경주는 내년을 준비하면서 “이 대회를 아시아의 마스터스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2015년에는 인천 송도에서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골프 국가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개최된다. 프레지던츠컵이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