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준PO)를 통해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던 두산 불펜. 그러나 16일 열린 PO 1차전에선 달랐다. 선발 노경은에 이어 7회말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컨트롤 불안을 드러내며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3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특히 7회말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팀이 3-2로 역전한 직후인 7회말 등판한 홍상삼은 첫 타자 김용의를 상대로 초구에 바운드 볼을 던졌다. 포수가 잡지 못한 볼은 뒤로 흘렀다. 그러자 LG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준PO에서 제구 불안을 노출했던 홍상삼을 위축시키려는 의도였다. 홍상삼은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다음타자 윤요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LG는 대주자 문선재를 기용하며 동점을 노렸다. 제구가 흔들리고 있는 홍상삼이 맞은 첫 번째 위기 상황. 홍상삼이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홍상삼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손주인을 유격수 병살타로 엮어내며 핀치에서 벗어났다. 위축될 수도 있었던 홍상삼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던 반면, LG는 동점 기회를 놓치면서 1차전을 두산에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