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도 악명은 여전했다. 이번 대회는 파71에 전장 7208야드로 세팅됐다.
선수들을 가장 괴롭힌 홀은 파3, 13번이다. 전장이 200야드를 훌쩍 넘는 데다 주변이 물로 둘러 싸여 있는 아일랜드 형 홀이어서 정확한 공략이 아니면 버디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날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선수는 황인춘과 다니 아키노리(일본), 박성국 3명에 불과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볼을 물에 빠트리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 홀의 평균 타수는 3.33타였다.
이 홀에서 최고의 악몽을 경험했던 선수가 있다. 일본 남자골프의 아이콘 이시카와 료다.
그는 2009년 이 대회에 출전해 사흘 동안 티샷을 물에 빠뜨렸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겨우 온 그린에 성공해 파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13번홀에 티 박스를 하나 더 추가해 선수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1~2라운드 때는 새롭게 조성된 티 박스(211야드)를 사용하고, 3~4라운드 때는 종전의 티 박스(221야드)에서 플레이하게 된다. 거리 조절이 관건이다.
반면 전장이 540야드의 5번홀은 이글이 4개나 쏟아져 이번 대회에서 가장 쉬운 홀이 됐다. 강성훈과 류현우, 김승혁, 이창우가 이글의 주인공이 됐다. ‘스카이라인’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 홀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안착시키면 두 번째 샷 지점부터 그린까지 약간 내리막이어서 충분히 2온이 가능하다. 이 홀의 평균 타수는 4.78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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