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PO 3차전 선발 격돌
니퍼트 “준PO 5차전 부진 씻겠다”
신재웅 “올해 4승 중 두산에만 3승”
두산 니퍼트
두산과 넥센이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는 어느 선발투수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1∼3차전 연속 끝내기 승부가 이어지는 등 선발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승부가 결정이 났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1차전에서는 두산 노경은이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2차전에서는 LG 리즈가 8이닝 1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노경은과 리즈가 잘 던지기도 했지만 양 팀 타선이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탓에 불펜들이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LG 신재웅3차전에는 두산 니퍼트와 LG 신재웅이 선발로 나선다. 두산의 에이스인 니퍼트(정규시즌 12승 4패·평균자책점 3.58)와 비교하면 신재웅(4승 1패·3.05)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2차전에서 LG 에이스 리즈와 이재우가 맞붙은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상대 성적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니퍼트가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3.50의 평범한 성적을 거둔 반면 신재웅은 두산을 상대로 3승 1패에 평균자책점 2.81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신재웅은 올 시즌 통산 4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는 초반 이후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던 두산은 니퍼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니퍼트 역시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9회말에 넥센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던 터라 명예 회복이 절실하다.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불이 모두 꺼진 잠실구장을 묵묵히 혼자 뛰었다. 절치부심한 니퍼트가 7이닝 정도만 막아 준다면 두산은 1차전에서 3이닝 무안타로 세이브를 기록한 홍상삼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1, 2차전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류제국과 리즈를 내보낸 LG는 선발보다는 불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재웅이 어느 정도만 막아 준다면 이동현 유원상 이상열 류택현 등 셋업맨과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두산의 약한 고리인 불펜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두산이 홈팀(1루 더그아웃)이 되는 ‘잠실 시리즈’ 3차전은 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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