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3번째 우승 반지 끼고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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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22일 07시 00분


삼성 배영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배영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국시리즈 마친 뒤 경찰야구단 유니폼
삼성 2년 연속 우승 이끈 ‘KS의 사나이’


“입대 전 마지막 한국시리즈인데….”

삼성 배영섭(27·사진)에게 올 가을은 각별하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삼성 유니폼을 잠시 벗고 경찰청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이미 16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발표한 경찰야구단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우승에 대한 그의 열망은 더욱 크다. 배영섭은 “군 복무 전에 마지막 게임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미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지만, 3번째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는 바람이다.

배영섭은 9월 8일 잠실 LG전에서 레다메스 리즈의 강속구에 헬멧을 맞고 쓰러진 뒤 한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부터 몸쪽 공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고, 타격감도 끌어올렸다.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열린 청백전에서도 4경기 중 3경기에 출장해 2루타 2방을 포함해 1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이젠 트라우마 같은 건 없다. 공에 맞은지도 오래됐고, 한국시리즈인데 그런 걸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청백전에서도 타격감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배영섭은 한국시리즈에서 유난히 강한 면을 보였다. 2011년에는 손가락 골절로 시즌 아웃 선고를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SK와의 한국시리즈에 합류해 결정적 3타점을 올렸다. 특히 2차전 6회말 2사 만루서 2타점 중전적시타로 2-1 승리를 이끌며 팀의 2연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선 0.409(22타수 9안타)의 고타율과 4타점 5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역시 우승의 선봉에 섰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타율이었다.

삼성의 리드오프 배영섭은 “우리 중심타선이 좋기 때문에 내가 출루를 많이 하면 득점이 쉽게 될 것이다. (두산의) 투수, 포수가 좋지만 출루하면 적극적 베이스러닝도 하겠다. 우승을 하고 입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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