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2.2초 뒤집기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3일 03시 00분


경기내내 삼성에 끌려다니다가
막판 대추격전… 1점차 짜릿한 승리

동부가 1점 뒤진 경기 종료 2.2초 전. 동부 박지현의 고공 패스를 받은 김주성이 가볍게 골밑슛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 후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했던 동부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동부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김주성이 27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85-8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부는 4승 1패로 선두 모비스(4승)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충희 동부 감독은 “경기 초반 수비가 제대로 안 됐고 리바운드에서도 열세를 보여 고전했다.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되살렸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9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1분 52초 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4쿼터에만 9점을 몰아 넣었다. 동부 허버트 힐은 19점을 보탰고, 이승준도 13점을 넣었다.

반면 이승준의 동생 이동준(21득점)과 제스퍼 존슨(25점)이 공격을 이끈 삼성은 경기 시작 후 39분 넘게 주도권을 잡고도 경기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4연패에 빠져 9위(1승 5패)로 처졌다.

김주성(205cm), 이승준(204cm), 힐(202cm)을 앞세운 높이가 위력적인 동부는 1쿼터에 리바운드 수에서 삼성에 1-10으로 오히려 밀렸다. 하지만 동부는 4쿼터 리바운드 수에서 10-4로 앞선 데 힘입어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삼성은 경기 종료 29.2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으나 김승현이 종료 10.8초 전 드리블 중 공을 흘리는 실책으로 공격권을 동부에 넘긴 게 뼈아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