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삼공사 목마른 첫 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3일 08시 27분


프로농구 인삼공사는 시즌 개막 후 5연패에 빠졌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첫 승 갈증에 허덕이고 있는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44)에게 22일 전화를 했더니 한숨부터 쉬었다. "지난 동안 우승하고 4강에 오르면서 선수들이 너무 고생한 탓이에요. 이제 감독이 욕 먹어야 될 시기 같아요."

인삼공사는 주전 오세근, 양희종, 김태술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제대로 뛸 수 없는 형편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무리해서 출전시키다 자칫 큰 부상이 올 수 있어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경기당 평균 15~17분, 김태술은 22분, 양희종은 25분 정도만 뛰게 한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

외국인선수도 신통치 않다. 외국인선수 선발 당시 이 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팀을 떠나 있었던 영향도 있었다.

경험이 부족한 후보 선수들이 코트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삼공사는 경기당 평균 14.6개의 실책으로 이 부분 1위에 올라있다. 자신감 없이 불안하게 던지는 슈팅은 번번이 림을 빗나가기 일쑤였다. 인삼공사의 2점슛 성공률(42.5%)과 3점슛 성공률(28.9%)은 모두 최하위다.

대진도 산 넘어 산이다. 23일 최강 모비스와 맞붙고 26일 지난 정규리그 챔피언 SK를 만나 연패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이상범 감독은 "빨리 첫 승을 거둬 팀이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 아직은 초반이고 중위권과의 격차도 크지 않은 만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다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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