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녀’ 리디아 고, 프로 진출 공식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3일 11시 18분


리디아 고. 스포츠동아DB
리디아 고. 스포츠동아DB
리디아 고 프로 진출

'천재소녀'의 프로 석권이 가능할까.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6·고보경)가 프로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의미있는 결정을 내렸다"라는 글과 함께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 이스라엘 대그와 함께 찍은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리디아 고는 대그와 골프를 즐기던 중 "프로로 전향하겠다"라고 말했다.

1997년생 리디아 고는 2012년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뉴사우스 웨일스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뉴질랜드 오픈과 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리디아 고의 2012년 뉴사우스 웨일스오픈 우승 당시 14세 9개월의 나이는 전세계 프로골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며, 같은 해 캐나다오픈 당시 15세 4개월 역시 LPGA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프로경기에 25차례 참가해 무려 4승을 거뒀지만, 아마추어 참가자였기 때문에 상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 리디아고는 2010년 처음으로 출전한 뉴질랜드 여자오픈 이후 지난달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단 한번도 컷 오프 된적이 없다. 그간 리디아 고가 받지 못한 상금은 120만 달러(약 12억 6000만원) 이상에 달한다. 리디아 고는 이처럼 꾸준한 기량을 바탕으로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LPGA 규정상 회원은 18살 이상이라는 나이 제한규정이 있다. 따라서 리디아 고가 LPGA에 정식으로 데뷔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리디아 고의 프로 데뷔전은 오는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리디아 고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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