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챔스리그서 두 골 넣자 이브라히모비치 네 골로 응수
브라질행 놓고 11월 두차례 격돌
기선 제압이 필요했던 것일까.
월드컵 티켓을 두고 숙명의 대결을 벌여야 하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가 24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화끈한 골 대결을 벌였다.
호날두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안방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분 가볍게 선제골을 신고한 호날두는 전반 29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브라히모비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의 콘스탄트 반던 스토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C조 3차전 안데를레흐트(벨기에)와의 방문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5-0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17분 한 골을 추가하며 팀의 대승을 자축했다. 이날 골로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각각 7골, 6골씩 기록하며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득점 1, 2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득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월드컵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각각 조 2위에 그쳐 플레이오프로 밀린 포르투갈(F조)과 스웨덴(C조)은 다음 달 15, 19일 홈앤드어웨이로 본선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조국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로서는 월드컵 진출을 위해 미리 득점포를 가동해 상대의 기를 꺾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설욕의 기회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때 포르투갈과 한조가 된 스웨덴은 승점 1점 차이로 3위가 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TV로 호날두가 활약하는 월드컵을 지켜봐야만 했다.
한편 손흥민(레버쿠젠)은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러시아)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12분 지드나이 잠의 골을 도와 챔피언스리그 2호 도움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4-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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