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아시아챔스리그 결승 1차전
콩카 등 공격수 3명 연봉만 200억원… 세트피스 실점 많고 측면수비 허점
“서울, 빠른 공격으로 흔들면 승산”
서울 데얀 동아일보DB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프로축구 FC 서울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결승 1차전을 가진다. 서울이 상대하는 광저우는 현재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광저우에는 현역 중국 국가대표만 14명이 있다. 다리오 콩카(아르헨티나), 엘케송, 무리키(이상 브라질) 등 막강한 외국인 선수들까지 포진해 있어 상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0년 브라질 리그 최고 선수상을 수상했던 콩카와 올 시즌 중국 리그에서 각각 26골과 22골을 기록 중인 엘케송과 무리키는 아시아 최정상급 외국인 선수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4강 1, 2차전에서는 무려 8골을 합작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 세 명의 연봉은 약 200억 원으로 서울 선수 전체 연봉(56억 원)의 4배에 달한다. 이들을 앞세워 광저우는 이미 중국 슈퍼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FA컵도 4강에 올라와 있다.
서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광저우에 뒤처지지만 이길 방법은 있다. 광저우는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9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2-3으로 패했고, 전북과의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1-1, 0-0으로 비겼다. 당시 상대팀들은 광저우의 막강한 공격력에 수비적으로 가지 않고 맹렬하게 맞대응하며 골을 노렸다.
또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자주 잃는 것도 광저우의 약점이다. 한 위원은 “광저우가 세트피스에서 실점이 많다. 반면 서울은 올 시즌 수비수들의 세트피스 득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진규(6골), 아디(3골), 김주영(2골) 등은 K리그 클래식에서 골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 수비수들이다. 공격 성향이 강한 광저우의 측면 수비수들을 역이용해 서울이 공격 기회에서 빠르게 좌우 측면을 이용한다면 한 번에 광저우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다. 한 위원은 “광저우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무너뜨리지 못할 산은 아니다. 서울이 5일 정도 쉬며 체력을 비축한 만큼 빠른 공격을 가져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