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주도 대표팀 승선… 삼남매 소치행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5일 03시 00분


빙속 이규혁은 6연속 올림픽 눈앞

올림픽 동시 출전을 노리고 있는 빙상 삼남매 박승주, 박세영, 박승희(왼쪽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이들은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삼남매가 함께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아일보DB
올림픽 동시 출전을 노리고 있는 빙상 삼남매 박승주, 박세영, 박승희(왼쪽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이들은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삼남매가 함께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아일보DB
“동생 (박)승희가 어제 초콜릿과 편지를 주면서 ‘편하게 타라’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한시름 놓으셨을 것 같아요.”

제48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열린 2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여자 1000m에서 5위(1분20초99)로 골인해 국가대표에 뽑힌 박승주(23·단국대)는 눈시울을 붉혔다. 박승주는 전날 500m에서도 1, 2차 합산 79초67로 4위에 올라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박승주의 두 동생 박승희(21·여·화성시청)와 박세영(20·단국대)은 올해 4월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을 이미 통과했다. 한창 치러지고 있는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좋은 기록을 내고 있어 내년 2월 열리는 소치 겨울 올림픽에서 메달도 유력하다. 이날 맏이인 박승주가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소치 올림픽에서는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삼남매가 함께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지막 관문은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시리즈다. 4차례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랭킹 20위 안에 들거나 타임 랭킹(20위권 밖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것) 16위 안에 포함되면 소치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국가별 쿼터는 4장이라 한국 선수 5명 가운데 4위 안에도 들어야 한다.

남자스피드스케이팅의 터줏대감 이규혁(35·서울시청)도 대표팀에 승선하며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뒀다. 이규혁은 이날 남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1초83을 기록하며 모태범(24·대한항공·70초86), 이강석(28·의정부시청·71초6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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