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3차전에 깜짝 등장했다. 경기 15분전 한국시리즈 기념 점퍼 차림으로 입장한 박근혜 대통령은 야구팬들의 박수 속에 마운드에 오른 뒤 나광남 주심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아 시구를 마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로써 전두환,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4번째, 횟수로는 6번째(김영삼 3회)로 프로야구에서 시구를 한 대통령이 됐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03년 올스타전에서 깜짝 시구자로 등장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난 2008년 개막전 시구를 계획했지만, 경호상의 문제로 취소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퇴장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에게 격려를 전한 뒤,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아 관중석에서 야구 꿈나무들과 함께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원정 2연승을 거둔 두산의 선발은 유희관, 2연패로 코너에 몰린 삼성의 선발은 장원삼이다.
삼성이 2패의 열세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할 경우 전무후무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박근혜 대통령 시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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