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현장에 깜짝 등장, 경기에 앞서 시구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시구는 행사 1시간여 전 까지는 청와대 기자단에게도 알려지지 않을 만큼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야구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아 관중석으로 이동, 야구 꿈나무들과 함께 1시간 가량 야구를 관람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시구는 전두환-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4번째 시구이며, 횟수로 따지면 6번째다. 김영삼 대통령에 이은 2번째 한국시리즈 시구(김영삼 개막전 1회, 한국시리즈 2회)이기도 하다.
전임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개막전에 시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사전 정보 유출로 취소했다. 대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9월 가족들과 함께 잠실 야구장을 방문해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진한 키스타임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짙은 베이지색 바지에 한국시리즈 기념 운동복 상의, 운동화 차림으로 시구에 나섰다. 특히 태극기가 새겨진 푸른색 글러브가 화제가 됐다. 해당 글러브는 한국야구위원회 또는 청와대 비서실 측에서 박근혜 대통령 시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시구를 접한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구, 갑자기 대통령 시구라니 깜짝 놀랐다", "박근혜 대통령 시구, 생각보다 잘 던졌던데?", "박근혜 대통령 시구, 대통령도 야구 좋아하는구나", "박근혜 대통령 시구, 이재용 박용만까지 유명인 총출동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박근혜 대통령 시구 사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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