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만드는 김신욱, 17호골은 결승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울산, 수원 격파… 2위 포항 5점차 따돌려
강원은 전남 울리고 강등권 탈출 희망

후반 19분 울산 김영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아 치고 들어가자 김신욱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었다. 김영삼은 바로 패스했고 김신욱은 볼을 컨트롤한 뒤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장신(196cm) 공격수 김신욱이 울산의 승리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김신욱은 2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A그룹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신욱은 이날 빈 공간을 잘 찾아다니며 골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결국 골을 잡아냈다.

김신욱은 17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 페드로(제주)와 동점이 됐다. 31경기 출전으로 29경기에 출전한 페드로에 뒤진 2위에 랭크됐지만 20일 강호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쐐기 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어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높다. 팬들은 김신욱이 머리와 발로 골을 몰아넣으며 상대를 초토화시키고 있다며 무차별로 사람을 잡아먹는 내용의 일본 만화영화 제목을 따 ‘진격의 거인’으로 부르고 있다. 골키퍼 김승규는 후반 43분 수원 정대세가 찬 볼을 막아내는 등 이날 멋진 방어로 팀 승리를 지켰다.

2연승을 달린 울산은 이번 시즌 맨 처음 승점 60 고지(61)에 올라 2위 포항(승점 56)을 5점 차로 따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K리그 클래식은 14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른 뒤 상위 7개 팀이 A그룹에서 우승팀을 가리는 스플릿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상위팀 간의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아 5점 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위리그 강등 팀을 가리는 B그룹에서 강원은 전남을 2-1로 꺾고 한숨을 돌렸다. 강원은 승점 26으로, 이날 성남과 2-2로 비긴 대구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뒤진 13위가 됐다. 강원은 K리그 챌린지로 곧바로 떨어지는 최하위 2개 팀에서 벗어날 희망을 봤다. 꼴찌인 14위는 승점 19인 대전.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