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스윙에 무거운 샤프트는 거리 손실 스윙 스타일 따라 라이각 세팅도 바꿔야 퍼터 페이스 변화도 정교한 퍼팅에 도움
<양수진의 골프교실>이 오늘로 마지막 회를 맞게 됐네요. 골프클럽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전달해드리려고 했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랄게요.
골프클럽은 예민하죠. 작은 차이지만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그보다 훨씬 크게 느껴질 때가 많죠. 따라서 클럽 구입 시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있어야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죠. 지금까지 전해드렸던 내용 중 꼭 알아두어야 할 3가지를 다시 정리해 볼게요.
● 샤프트 선택 전 스윙스피드부터 체크
아마추어 골퍼들도 샤프트에 대한 관심이 높죠. 현재 저는 혼마골프의 투어월드 드라이버에 아마크 샤프트를 사용 중이죠. 그러나 시즌 내내 한 가지 스펙을 사용하지 않아요. 저는 2가지 모델을 번갈아 사용하죠. 방향성을 위해선 55g 샤프트에 S 플렉스를 사용하고, 거리를 더 보내려고 할 때는 무게를 65g으로 올리고 샤프트 강도를 SR로 낮춰 사용하죠. 그 이유는 시즌 내내 일정한 스윙스피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아마추어 골퍼들에 추천하고 싶은 샤프트 선택법은 자신의 스윙스피드를 체크한 후 그에 맞는 샤프트를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아마추어 골퍼들 가운데 힘이 세다고 무겁고 딱딱한 샤프트를 사용하고, 나이가 많아서 가볍고 부드러운 샤프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스윙스피드가 느린 골퍼가 무거운 샤프트를 사용하면 오히려 거리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죠. 자신의 스윙스피드를 정확하게 알고 샤프트를 선택하면 이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죠.
● 라이각에 따라 구질도 변화
아이언 구입 시 가장 먼저 살펴보는 건 헤드의 모양, 그리고 주조 혹은 단조와 같은 제조 방식이죠.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게 ‘라이각’이죠. 라이각은 클럽 헤드와 샤프트 연결 부위의 각도를 일컫는데 이 각도가 1도만 달라져도 방향에 큰 영향을 주죠. 예를 들어 120m를 보낸다고 할 때 라이각이 1도만 달라져도 공의 방향성은 좌우로 2∼5m까지 벗어나게 되죠.
일반적으로 클럽 제조사에서는 표준 라이각을 적용하고 있는데 7번 아이언의 경우 61.5도, 6번 아이언은 60.5도로 제작하죠. 아이언의 소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라이각은 피팅센터 등에서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조절이 가능하죠. 골퍼의 스윙스타일에 맞게 라이각을 높이거나 낮추면 탄도, 구질 등에 변화를 줄 수 있어 방향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죠.
● 그루브 퍼터는 직진성에 도움
퍼터 페이스에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돼 있죠.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밀하게 밀링 처리하거나 폴리머 등의 다른 재질을 페이스에 인서트 해 타구감과 회전 성능 등을 강화하죠. 페이스 밀링 퍼터의 특징은 정교함이죠. 스위트 스팟을 페이스 중앙부에 집중시켜 예민한 느낌을 주지만 스트로크와 임팩트 존이 안정된 골퍼라면 정교한 퍼팅에 도움을 주죠.
페이스 안에 또 다른 소재를 넣어 많든 인서트 퍼터는 부드러운 타구감이 장점이죠. 페이스 중심부에 들어간 폴리머 등의 소재가 가벼워 헤드의 무게 중심을 뒤쪽으로 배치해 관성모멘트를 높여주는 성능도 있죠. 이는 또 스위트 스팟을 넓혀 주는 효과가 있어 실수를 했을 때 손실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죠. 페이스에 홈을 넣은 그루브 퍼터는 임팩트 순간 공의 회전력을 증가시켜 직진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