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3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첫 번째 두 번째 타석 모두 범타. 이로써 이승엽의 이번 시리즈 성적은 21타수 3안타(타율 0.143)로 더 나빠졌다. 두산 베어스 선발 니퍼트는 이승엽의 '공인된 약점' 몸쪽으로 집요하게 볼을 뿌려 첫 두 타석에선 그를 무력화 했다.
삼성 라이온스는 2승 3패로 끌려가고 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이승엽은 이번 한국 시리즈에서 무엇보다 타점이 '0'이다. 삼성이 밀리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
삼성 유중일 감독은 끝까지 이승엽을 믿기로 한 듯 이날 5번 타선에 배치했다. 하지만 2회말 첫 타석에서 힘없이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1루수 뜬공 아웃.
삼성은 5회 현재 1-2로 끌려가고 있다. 이승엽은 남은 타석에서 야구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옛날같은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되내이는 삼성 팬들은 이승엽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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