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산을 넘어야 우승 희망 보인다

신영준.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산’ 자 들어간 울산·부산에 부진
우승 길목서 다시 맞대결 분수령

‘먹이 사슬’을 끊어라.

K리그 클래식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 5경기 남았다. 포항 스틸러스는 34라운드 현재 승점59(16승11무6패)로 2위다. 같은 날 서울을 잡은 선두 울산과 승점차를 5로 유지했다. 역전 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10월30일 인천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고무열과 신영준이 연속골을 넣으며 4연속 무승부에서 탈출했다. FA컵 우승 이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포항은 올 시즌 유독 특정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인천에 2무1패로 고전했다. 승점 확보에 실패하며 줄곧 유지하던 선두를 내줘야만 했다. 이번에 빚을 갚았다.

포항은 부산, 수원, 전북, 서울, 울산과 잔여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들 경기를 통해 우승의 향방을 가른다. 승부를 쉽게 점치긴 힘들지만 단단히 벼르는 두 팀이 있다. 바로 부산과 울산이다. 포항 관계자가 “올 시즌 ‘산’이 들어가는 팀에 약했다”고 쓴웃음을 지을 정도. 부산에는 2무1패를 기록했고, 울산에는 1무2패로 부진했다. 1승을 얻지 못했다. 역전 우승을 위해 반드시 두 팀을 넘어야 한다.

11월3일 부산전은 우승 길목의 분수령이다. 이긴다면 울산과 승점을 줄이거나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패한다면 우승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워진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이유다. 황선홍 감독은 27일 부산-인천전을 찾아 두 팀의 전력을 탐색했다. 철저한 분석 끝에 인천을 잡았고, 이제는 부산 차례다. ‘악연’ 울산과는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마지막 경기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