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한 어린이 팬이 ‘뽀로로보다 정수빈’이라는 재치 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한국시리즈 6차전을 보기 위해 엄마와 함께 31일 대구구장을 찾았다. 뽀로로는 어린이들 사이에선 ‘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캐릭터다. 두산 선수 중 가장 많은 여성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정수빈의 인기는 이처럼 어른과 어린이가 따로 없는 모양이다. 어린이가 ‘뽀로로보다 더 좋다’고 하니 말이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찾아온 이 어린이의 정성을 알아서였을까. 정수빈은 6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최초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