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도 기싸움일까. '믿음의 야구'로 대표되는 삼성과 두산이 2013시즌 최종전에서도 부진한 주력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이어갔다.
삼성과 두산은 1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시즌 최종전인 한국시리즈 7차전 격돌을 벌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3타수 3안타를 기록중인 이승엽을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시켰다. 이승엽은 이번 한국시리즈 들어 홈런도 타점도 없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 외에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9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는 배영섭을 한국시리즈 7차전에도 1번 타자로 출장시켰다. '나믿가믿(나는 믿을 거야, 가코 믿을 거야)'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류중일 감독다운 용병술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지지 않았다. 김진욱 감독은 23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는 김현수를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김현수가 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공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김진욱 감독의 신뢰는 무척 두터운 셈이다. 김현수 역시 1차전에서 기록한 홈런을 제외하면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은 무려 9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벌였다. 투입된 투수의 면면을 봐도 밴덴헐크, 배영수, 차우찬, 안지만, 권혁, 오승환 등 한국시리즈 7차전 선발 장원삼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쏟아넣었다.
두산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했다. 이번 시리즈 MVP를 노리는 최준석 외에도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던 이원석까지 모두 총출동한다.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7차전 경기는 1일 오후 6시 KBS 2TV에서 생중계된다. 삼성 선발은 장원삼, 두산 선발은 유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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