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기록을 넘어 신화다. 삼성이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7차전에서 승리하며 사상 첫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프로야구 32년 역사상 지금까지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달성한 팀은 없었다. 삼성은 이미 사상 첫 기록을 세운 뒤 내리 한국시리즈 3연패까지 성공하며 신화를 완성했다.
1980년대 프로야구 최강팀이었던 해태도 한국시리즈 4연패(1986~1989년)는 이룩했지만 내리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는 전·후기리그 제도였지만 종합승률을 따져 1986년과 1987년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은 바로 삼성이었다.
삼성은 1980년대에도 강팀이었지만 번번이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의 벽에 막혀 우승을 하지 못했다. 삼성 대신 해태가 1980년대 한국프로야구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21세기 최강의 팀으로 우뚝 섰다. 최근 13년 사이에 무려 9차례((2001¤2002년, 2004¤2006년, 2010¤2013년)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올해를 포함해 6번(2002, 2005~2006, 2011~2013)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도 해태 4연패 이후 처음 달성된 기록이다. 현대, SK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왕조’가 있었지만 2연패 이상은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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