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목표는 없습니다.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때 목표를 10승, 2점대 평균자책이라고 했는데 내년에도 마찬가집니다.”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사진)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달 29일 귀국한 류현진은 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워커힐 시어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친 소회를 담담하게 밝혔다.
올 초 스프링캠프에서 달리기 꼴찌를 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시즌 초반에 부진했다면 여러 말이 많이 나왔을 텐데 성적이 잘 나와서 묻혔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는 스프링캠프였고 몸 만드는 단계기 때문에 주변의 우려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평가도 좋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자신에게 99점을 줬다. 1점을 깎은 건 동부 방문 경기에서 시차적응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99’는 류현진의 등번호이기도 하다. 그는 “4월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도 공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전체적으로 구위가 나빴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류현진만의 스타일은 변하지 않는다.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아 1회에 불안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도 그는 “내년에도 불펜 피칭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올해처럼 4일 동안 빠르게 회복하는 데만 신경 쓰겠다”며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류현진을 ‘올해의 위대한 야구(GIBBY·Greatness In Baseball Yearly Awards)’ 신인상 부문 10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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