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한일 경륜전 우승…한국 1,2위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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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3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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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륜이 ‘호남선 KTX' 김민철(34)의 활약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김민철은 3일 광명스피돔 13경주로 열린 ‘9회 경륜 한-일 대항전’에서 주특기인 선행으로 우승을 했다. 박용범(25)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이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일본 선수 중에는 사토우 토모카즈(30)가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경륜 한일전 결승에는 1일과 2일 열린 예선을 통과한 8명의 선수가 출발대에 섰다. 한국에서는 박용범, 김민철(34), 홍석한(38) 공민우(33) 등 네 명이, 일본에서는 후시미 토시야키(37), 사토우 토모카즈, 소노다 타쿠미(32), 카츠세 타쿠야(36) 등이 출전했다.

총성과 시작된 경주 초반은 라인(연대)에 강한 일본 선수들이 주도했다. 세 바퀴를 돌 때까지 일본 선수들이 1위부터 4위까지 라인을 이루며 벨로드롬을 돌았다.

기회를 엿보던 한국선수들이 승부수를 던진 건 선두유도원이 주로를 빠져나간 후였다. 두 바퀴를 남기고 한국 선수들이 일제히 앞으로 나서 공민우, 김민철, 박용범이 순식간에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때부터 선행의 한국팀과 추입의 일본 간에 치열한 경주가 전개됐다. 공민우의 뒤에서 스퍼트를 하던 김민철이 한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일간의 ‘페달전쟁’으로 불렸던 만큼 몸싸움도 치열해 반 바퀴를 남기고 맹렬하게 스퍼트를 하던 호시미 토시아키가 몸싸움에 밀려 자전거에서 떨어졌다.

이날 중계 해설을 맡은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일본이 패한 것은 한국에 기량에서 뒤졌다기 보다는 낯선 벨로드롬과 경기 방식에 적응을 못한 것이 컸다”며 “선수 구성면에서도 추입 선수를 다수 출전시키는 작전에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 부장은 “한국경륜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으로 승리를 한 만큼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철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한일전에서 우승할 줄 몰랐다. 이 기쁨을 대한민국의 모든 경륜선수들과 나누고 싶다. 기세를 몰아 연말 그랑프리 대회도 우승을 노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철은 22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2위 박용범은 1300만원, 3위 사토우 토모카즈는 900만원을 받았다.

한일전 결승의 배당은 단승 5.9배, 쌍승 13배, 복승 5.0배, 삼복승 8.1배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이날 광명스피돔에는 한일전 결승전을 맞아 1만 명의 관중이 국가 대항전의 명승부에 환호했다. 매출은 143억원이었다.

광명|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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