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21·인천시청·사진)가 삼성증권배 국제 남녀 챌린저대회에서 여고생 돌풍을 잠재우며 우승했다. 2011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한 건 한나래가 처음이다. 한나래는 3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김다혜(17·중앙여고)를 2-0(6-4, 6-4)으로 눌렀다. 이로써 한나래는 류미와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한나래는 “상대가 너무 어려 오히려 부담스러웠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고교시절 국내 주니어대회인 장호배 2연패를 달성한 한나래지만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458위인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랭킹도 350위 안팎까지 끌어올렸다. 2011년 8월 이 대회보다 한 단계 낮은 대만 여자 서킷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던 한나래는 지난달 홈에서 열린 인천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딴 뒤 상승세를 유지했다.
김다혜는 비록 패했어도 준결승에서 강호 이소라(삼성증권)를 제압한 것을 포함해 선배 언니들을 연파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형택과 함께 한국 남자 테니스를 대표했던 임규태는 이날 은퇴식을 갖고 코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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