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신인 김종규(22·206.3cm)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연승행진을 달리던 선두 SK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10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20점-9리바운드-3어시스트-3블록-2스틸 등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친 김종규를 앞세워 81-77로 승리했다. LG는 6승4패, 단독 5위로 점프하며 선두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7연승을 달리던 SK는 LG에 덜미를 잡혔지만 8승2패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1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김종규는 이날 SK를 상대로 전체 1순위 신인의 위용을 과시했다. 1쿼터에만 8점을 쓸어 담은 김종규는 2∼3쿼터에는 숨을 고른 뒤 승부처였던 4쿼터 가공할 만한 높이의 위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4쿼터에 6점을 넣은 김종규는 경기 종료 4초 전에는 80-77로 3점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 중 1개를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신인왕인 SK 최부경(12점·3리바운드)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울산에선 모비스가 KGC를 79-71로 따돌렸다. 지난달 23일 KGC에 패해 정규리그 연승 행진을 ‘17게임’에서 멈췄던 모비스는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며 7승째(3패)를 수확해 KT와 공동 2위가 됐다. 원주에선 오리온스가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를 73-54로 완파했다. 오리온스는 3승7패로 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