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은 1일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 PS 기간 동안 많은 기록과 풍성한 얘깃거리가 만들어졌다. 숫자를 통해 이번 PS를 정리해본다.
0… 삼성은 우승확률 ‘0%’를 뒤집었다. KS 전적 1승3패를 뒤집은 첫 번째 팀이다. 삼성은 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S 1차전을 패하고도 우승컵을 안았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5차례 KS에서 우승할 때 항상 1차전을 이겼다.
2… 두산은 역대 KS에서 원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2007년 SK와 만나 먼저 2승을 거두고 4연패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두산은 올해도 2승을 먼저 거둔 뒤 1승4패로 패퇴해 12년 만의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3… 삼성은 역대 최초로 페넌트레이스와 KS를 3년 연속 한꺼번에 거머쥔 최초의 팀이 됐다. 역대 KS 최다 연속 우승팀은 KIA의 전신 해태로 1986∼1989년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6… 두산 최준석은 올해 PS에서 총 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2001년 당시 두산 용병이었던 타이론 우즈가 기록한 단일 PS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다. 또 삼성 진갑용은 현역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이 KS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진갑용은 삼성에서만 6개의 우승반지를 챙기게 됐다.
7… 삼성 박한이는 PS와 KS 개인기록 7개를 보유하게 됐다. PS 통산 최다득점(47점)을 비롯해 KS에선 최다득점(33점), 최다안타(48개), 최다루타(67루타), 최다타점(25점), 최다볼넷(27개), 최다4사구(32개)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16… 두산은 역대 단일 PS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이 됐다. 준PO 5경기, PO 4경기, KS 7경기 등 총 16경기를 치렀다.
332… KS 2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혈투를 벌인 두산과 삼성은 역대 PS 최장시간 경기를 펼쳤다. 332분(5시간32분). 종전 기록은 315분(5시간15분)으로 한화와 삼성이 2006년 10월 28일 잠실구장에서 KS 5차전을 펼쳐 15회까지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