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공격력을 앞세운 LG가 5일 적지 인천에서 전자랜드를 80-68로 꺾고 원정 4연승을 내달렸다. LG는 경기당 평균 81.2득점으로 모비스(82.3득점) 다음으로 공격력이 강한 팀이다. 반면 전자랜드는 경기당 평균 69.6실점으로 모비스(69.2실점)와 SK(69.5실점) 다음으로 수비가 좋다.
경기 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 LG에 84-86으로 졌다. 우리가 공격력이 좋은 팀도 아닌데 80점 이상 줬으니 지는 게 당연하다. 이번에는 수비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수비는 LG를 막을 수 있을 만큼 견고하지 않았다. 새로 가세한 루키 김종규(2득점 6리바운드)를 봉쇄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리카르도 포웰이 혼자 LG의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9득점 8리바운드)과 크리스 매시(10득점 10리바운드)를 막기는 힘들었다. 2쿼터 들어 코트에 나선 매시는 골밑을 장악하며 2쿼터에 전자랜드가 기록한 리바운드 6개를 혼자서 책임졌다. 전자랜드는 외국인선수 전담 토종 센터 주태수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LG는 2쿼터 종료 직전 김영환의 3점 버저비터로 12점 차로 도망간 뒤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박성진과 정영삼의 연속 3점포로 6점 차까지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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