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WK리그 구단들이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별 관련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자축구 관계자는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이 지난 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박은선의 성 정체성을 확실히 해 달라는 입장을 여자축구연맹 측에 구두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A구단 감독은 “감독들이 만난 게 맞다. 입장은 국제대회에서 성별 문제로 출전 논란이 제기됐던 선수가 WK리그에서 뛸 수 없지 않느냐는 쪽으로 모아졌다. 리그 보이콧도 대안 중 하나”라고 털어놓았다. 6일 열릴 WK리그 구단 단장 간담회에서도 이 안건이 논의될 전망이다. B구단이 대표자 자격으로 ‘박은선 성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내용의 서면을 만들어 단장들의 사인을 받고, 여자연맹에 공식 통보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180cm, 74kg의 신체조건을 갖춘 박은선은 올 시즌 19골로 WK리그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