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앞둔 박정진 “나에게 1순위는 한화뿐…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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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6일 07시 00분


한화 박정진. 스포츠동아DB
한화 박정진. 스포츠동아DB
“나에게 1순위는 한화다.”

프리에이전트(FA) 선언을 결심한 박정진(37)이 한화 잔류를 1순위로 꼽았다. 그는 5일 “구단에 FA를 신청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 한화에 남고 싶은 마음이 크다. 구단과 협상을 잘 진행해보겠다”고 밝혔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6일부터 시작되는 FA 신청기간에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고, 이틀 후인 8일 FA 신청선수로 공시되면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에 나선다. 박정진도 “신청서를 작성했다. 사실 지금 어떤 것도 진행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계속 한화에서 뛰었고 한화에 남는 게 1순위라고 생각한다. 구단과 잘 협상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정진은 매력적인 좌완 불펜이다. 1999년 한화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 뛰었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여러 번의 부상을 딛고 팀의 주축투수로 자리매김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10년 2승4패6홀드10세이브, 방어율 3.06으로 팀의 뒷문을 지켰고, 2011년과 2012년에도 필승조로 힘차게 공을 던졌다. 올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후반기 고생하는 후배들을 위해 재활기간을 앞당겨 1군 무대에 복귀했다. 구단 관계자는 “박정진은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올해 김광수가 투수조 조장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었고, 박정진이 그 뒤를 잘 받쳐주면서 흔들리던 어린 투수들이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정진은 비공식적으로 구단과 한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금액 얘기가 오간 것이 아니고 대전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하기 전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입장이 어떤지 들어봤다”며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내부 FA도 등한시할 수 없다. 좋은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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