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계약하고 亞시리즈 가야죠” 훈련 참가한 FA 박한이·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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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6일 07시 00분


삼성 박한이-장원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 박한이-장원삼(오른쪽). 스포츠동아DB
류중일 감독 “FA도 문제지만 부상자 너무 많아”

‘한국 챔피언’ 삼성이 2013 아시아시리즈 제패를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은 5일 오후 3시부터 대구구장에 모여 훈련을 시작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풀어졌던 심신을 추슬렀다. 그런데 이 자리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박한이(34)와 장원삼(30)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나와 훈련을 소화해 눈길을 모았다. 장원삼과 박한이는 “아직은 FA 신청을 안 했기 때문에 삼성 선수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면서 “FA 계약만 하면 아시아시리즈에 뛰어야 하기 때문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삼성 송삼봉 단장도 “둘 다 빨리 계약해서 아시아시리즈에 데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10∼16일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여야 한다. 삼성은 14일 아시아시리즈 출전을 위해 대만 타이중으로 출국하는데, 이때까지 FA 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함께 갈 수 없다. 류중일 감독은 “구단에선 빨리 계약해 둘 다 데리고 간다고는 하지만, 선수에게는 일생일대 대박 기회인데 계약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되겠나. 구단에서 어떤 조건을 준비 중인지 모르지만…”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류 감독이 한숨을 쉰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FA뿐 아니라 부상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투수 권혁이 7일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해 대회에 불참한다. 권혁과 함께 일본에 가서 팔꿈치 상태를 검진한 최형우도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류 감독은 최형우와 6일 만나 수술을 미룰 수 있는지 면담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밴덴헬크와 카리대, 2명의 외국인투수도 골치다. 밴덴헐크는 한국시리즈에서 오른팔 이두근 통증을 호소했는데,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일단 4일간 훈련해본 뒤 대회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데리고 있던 카리대가 대구구장에 나와 몸을 푼 뒤 “아직 팔꿈치가 아프다”고 하자 류 감독은 혀를 차고 말았다.


대구|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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