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잠도 안오고 해서 지금 심정 글로 남깁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한 가정에 딸로 태어나서 28살이 됐는데 모르는 분들도 아니고 웃으면서 인사해주시고 걱정해주셨던 분들이 이렇게 저를 죽이려고 드는게 고등학교 졸업 후 실업팀 왔을 때와 비슷한 상황 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박은선은 또 다시불거진 성별 논란에 대해“지금 상황은 너무 머리 아프다”라며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때,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출전하고 다 했는데 그 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고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셔서 든든하다. 이제 아무 생각 안 하고 푹 쉬다 내년 시즌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성별 논란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박은선은 이번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들에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이 소식 들은 우리 엄마랑 우리 오빠 언니는 어떨 것 같냐. 피눈물 흘릴 거다”라며 “내가 더 노력해서 니들도 기분 더럽게 해줄 테니 단디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 니들 수작 다 보인다”고 불쾌한 마음도 숨김없이 밝혔다.
앞서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박은선이 소속된)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서 내년에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데 결의했다고 지난주 통보했다”며 “박은선을 계속 경기에 뛰게 하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알렸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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