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이 ‘성별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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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실업축구 WK리그 선수 박은선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심정 글로 남깁니다”라고 글을 시작한 뒤 “ 모르는 분들도
아니고 웃으면서 인사해주시고 걱정해주셨던 분들이 이렇게 저를 죽이려고 드는게 더 마음이 아프다”라고 적었다.
박은선은 “지금 상황은 너무 머리 아프다”라며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때,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출전하고 다 했는데 그 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고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아픈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셔서 든든하다. 이제 아무 생각 안 하고 푹 쉬다 내년 시즌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라며 성별 논란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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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박은선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이 소식 들은 우리 엄마랑 우리 오빠 언니는 어떨 것 같냐. 피눈물 흘릴 거다”라며
“내가 더 노력해서 니들도 기분 더럽게 해줄 테니 단디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 니들 수작 다 보인다”고 리그 퇴출을
주장한 당사자들에 대해 불쾌한 마음을 내비쳤다.
앞서 박은선이 소속된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서 내년에 박은선을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데 결의했다고 알려졌다. 또 박은선을 계속 경기에 뛰게 하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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