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은 5일 "내년에 박은선이 WK리그에서 뛰게 되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서울시청을 대표하는 서울시체육회 측인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여자축구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적인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이 기사화된 부분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라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해당 문제로 인해 특정 선수가 인권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바란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상태다.
박은선은 2010년에도 성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중국 대표팀의 상루이화 감독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은선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 참가할 경우, AFC에 성별검사를 신청하겠다. 박은선이 진짜 남자일 경우 매우 불공정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상루이화 감독은 박은선의 성별을 의심한 이유로 180cm-74kg이라는 박은선의 체격과 굵고 낮은 목소리를 문제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은선이 이미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과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 여자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것을 감안하면 능력 있는 선수에 대한 정신적 압박 내지는 트집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박은선은 2013년 WK리그 22경기에서 무려 19골을 터뜨리며 2위 비야(10골)을 9골 차이로 따돌리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박은선은 W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박은선 맹활약 덕분에 서울시청은 올시즌 정규리그 2위-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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