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장염 투혼…모비스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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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7일 07시 00분


울산 모비스 양동근, 스포츠동아DB
울산 모비스 양동근, 스포츠동아DB
공격 대신 수비 전념…KT전 78-49 대승 견인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울산 모비스 양동근(32)은 올 시즌 들어 평소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양동근의 기록은 평균 9.1점·4.2어시스트다. 지난 10월 27일 SK를 상대로 17점을 올린 이후 단 차례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피로누적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이유가 있었다. 양동근은 꾸준히 국가대표팀 주축선수로 활약하면서 오프시즌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었다. 양동근은 “이상하게 무기력하다. 도무지 무기력함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심한 장염까지 앓고 있다. 여러모로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에는 변함이 없었다. 양동근은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도 득점은 4점(5리바운드·6어시스트)에 그쳤지만, 공격은 함지훈(11점), 문태영(15점) 등에게 맡기고 적극적인 수비와 경기 조율로 팀 승리를 도왔다. 팀의 고참 선수 임에도 온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에 후배들도 몸을 날렸다. 베테랑의 투혼을 보여준 양동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모비스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78-49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4쿼터에는 단 4점만을 허용하는 질식수비를 펼쳤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연패 후 4연승을 달렸다.

한편 전주에서는 전주 KCC가 연장 접전 끝에 원주 동부에 92-88로 승리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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