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배드민턴 국제대회 처음이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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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리스트 6명 배출… 한국 셔틀콕 국가대표 산실
김동문 동기 강동범 전북협회장, 사재 털어 ‘빅터 그랑프리’ 유치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왼쪽)과 강동범 전북배드민턴협회장(가운데), 하태권 삼성전기 코치가 6일 빅터 코리아 그랑프리 골드 배드민턴 챔피언십이 열린 전주실내배드민턴장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왼쪽)과 강동범 전북배드민턴협회장(가운데), 하태권 삼성전기 코치가 6일 빅터 코리아 그랑프리 골드 배드민턴 챔피언십이 열린 전주실내배드민턴장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빅터 코리아 그랑프리 골드 배드민턴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6일 전북 전주실내배드민턴장은 벽에 걸린 대형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주 출신의 역대 올림픽 배드민턴 메달리스트의 모습이다. 박주봉(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정소영(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 김동문과 하태권(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 등 6명이다. 이들이 올림픽에서 합작한 메달만 해도 11개. 김학석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지역별로 볼 때 전주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주 출신인 한성귀 전 삼성전기 감독은 “전주 연초제조창에 6면의 코트가 있었는데 1970년대부터 중고교 선수들이 대학 선배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실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51년의 배드민턴 역사를 지닌 전주시는 한국 셔틀콕의 산실이지만 국제대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 올 들어 전북배드민턴협회를 이끌고 있는 강동범 회장(38)이 의욕적으로 대회 유치에 나섰다. 성우건설 대표로 이번 대회에 1억 원 가까운 사재를 쾌척한 강 회장은 김동문, 하태권, 국가대표 출신 황선호, 이덕준 군산대 감독과 전주서중 동창이다. 그는 “학교 다닐 때는 올림픽 메달을 딴 김동문 하태권보다 황선호 이덕준이 훨씬 잘했다”며 웃었다.

어릴 적 추억으로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은 강 회장은 “대회 개최가 전주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급하게 추진하느라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내년에도 꼭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예산 확보와 지원을 얻어 내기 위해 시청과 도청을 안방 드나들 듯했다. 다음 주에도 코리아 주니어오픈 국제선수권을 개최하는 전주는 2주 동안 선수와 학부모 등 1500명의 외지인을 맞을 것으로 보여 5억 원이 넘는 경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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