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계약 Q&A] 구단당 계약, 소속팀 FA는 무제한…외부 영입은 제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1월 8일 07시 00분


바야흐로 FA(프리에이전트) 정국이다. FA 시장이 개장하면 선수들의 계약 여부에 구단과 선수,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FA 규정은 다소 복잡하다. 이와 관련해 궁금해할 법한 몇몇 사항들을 Q&A 형식으로 풀어본다.

-구단당 FA는 몇 명까지 계약할 수 있나?

“소 속팀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무제한으로 계약할 수 있다. 직전 시즌 A구단에서 활동하다 FA 신청을 한 선수가 5명이면, A구단은 그 5명과 모두 계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외부 FA 영입에는 제한이 따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를 신청한 선수가 총 1∼9명이면 1명, 10∼18명이면 2명, 29∼27명이면 3명, 28명 이상이면 4명까지 외부 FA 영입이 가능하다.”

-FA 획득 구단은 전 소속구단에 보상을 하는데, 정확한 규정은 어떻게 되나?

“직 전 시즌에 다른 구단에 소속했던 FA와 다음 연도 선수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전 소속구단의 직전 시즌 참가활동보수(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 보호선수 외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단, 전 소속구단이 선수에 의한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FA 선수의 전 소속구단의 직전 시즌 연봉 300%로 선수에 의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한 구단이 같은 날짜에 2명 이상의 외부 FA를 영입하면 보상선수를 선택하는 구단의 순서는 어떻게 되는가.

“직전 시즌 성적 역순으로 하고, 계약 선순위구단의 보상이 종료된 후 후순위구단이 보상을 개시한다.”

-오승환은 FA 신청을 하고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가?

“4 년제 대학을 졸업한 선수는 8시즌을 채우면 국내 어떤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는 FA 자격을 얻지만, 해외 진출 FA는 9시즌을 충족해야 한다. 오승환은 현재 8시즌을 채웠다. 결국 현재로선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에 진출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FA를 신청할 수 없다. 국내에서 FA를 신청하는 순간 소속팀이 없어지기 때문에 해외에 진출할 수 없는 신분이 돼 버린다. 규약의 모순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현 규약이 그렇기 때문에 오승환으로서도 어쩔 수 없다. 다시 말해 오승환은 FA 신분이 아니라 삼성 소속 하에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국내 복귀 시에는 무조건 삼성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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