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FA(프리에이전트) 정국이다. FA 시장이 개장하면 선수들의 계약 여부에 구단과 선수,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FA 규정은 다소 복잡하다. 이와 관련해 궁금해할 법한 몇몇 사항들을 Q&A 형식으로 풀어본다.
-구단당 FA는 몇 명까지 계약할 수 있나?
“소
속팀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무제한으로 계약할 수 있다. 직전 시즌 A구단에서 활동하다 FA 신청을 한 선수가 5명이면,
A구단은 그 5명과 모두 계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외부 FA 영입에는 제한이 따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를
신청한 선수가 총 1∼9명이면 1명, 10∼18명이면 2명, 29∼27명이면 3명, 28명 이상이면 4명까지 외부 FA 영입이
가능하다.”
-FA 획득 구단은 전 소속구단에 보상을 하는데, 정확한 규정은 어떻게 되나?
“직
전 시즌에 다른 구단에 소속했던 FA와 다음 연도 선수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전 소속구단의 직전 시즌 참가활동보수(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 보호선수 외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단, 전 소속구단이 선수에 의한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FA 선수의 전 소속구단의 직전 시즌 연봉 300%로 선수에 의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한 구단이 같은 날짜에 2명 이상의 외부 FA를 영입하면 보상선수를 선택하는 구단의 순서는 어떻게 되는가.
“직전 시즌 성적 역순으로 하고, 계약 선순위구단의 보상이 종료된 후 후순위구단이 보상을 개시한다.”
-오승환은 FA 신청을 하고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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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선수는 8시즌을 채우면 국내 어떤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는 FA 자격을 얻지만, 해외 진출 FA는 9시즌을
충족해야 한다. 오승환은 현재 8시즌을 채웠다. 결국 현재로선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에 진출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FA를
신청할 수 없다. 국내에서 FA를 신청하는 순간 소속팀이 없어지기 때문에 해외에 진출할 수 없는 신분이 돼 버린다. 규약의 모순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현 규약이 그렇기 때문에 오승환으로서도 어쩔 수 없다. 다시 말해 오승환은 FA 신분이 아니라 삼성
소속 하에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국내 복귀 시에는 무조건 삼성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