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vs 신한은행… 결승 같은 개막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여자농구 10일 춘천서 점프볼
KDB생명도 우승후보 꼽혀
용병 ‘2명 보유-1명 출전’으로 각팀 전력 상향 평준화 가능성

2013∼2014 여자프로농구가 양대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두 팀은 10일 오후 1시 20분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6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른 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코치 시절 임 감독을 도왔던 위성우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전년도 꼴찌에서 통합 챔피언에 등극하는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위 감독은 “부담이 가득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에 4명의 선수가 차출돼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다른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이틀밖에 안됐어요. 게다가 우리은행이 타이틀스폰서까지 맡은 시즌이라 더 잘해야 하죠.”

임영희, 양지희, 박혜진, 이선화가 태극마크를 달았던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 이들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과제다.

임 감독도 시즌 초반이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 최윤아와 곽주영의 부상 회복 속도가 더디고 김단비의 무릎도 신통치 않다. 임 감독은 “주전들의 몸 상태가 좋아지면 우리 색깔의 농구를 펼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우승 주역 티나 톰슨을 영입한 KDB생명도 신정자 강영숙 이경은 등 탄탄한 전력을 갖춰 정상을 넘본다. 첫 우승에 목마른 KB국민은행은 여자 농구 경험이 풍부한 서동철 감독이 높이의 열세를 어떻게 만회할지 흥미롭다. 하나외환의 새 외국인선수 모니카 라이트는 빼어난 외모에 미국 프로농구 스타 케빈 듀랜트의 약혼녀여서 벌써부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 1명이던 여성 코치가 이번에는 유영주(KDB생명), 김지윤(신한은행), 박선영(KB국민은행), 박정은 코치(삼성생명) 등 모두 5명으로 늘었으며 지도자로 나서 여풍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팀 당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뀌어 전술 구사에 한층 숨통을 틀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시작 시간도 평일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로 늦춰 남자 프로농구와 같은 시간에 ‘점프볼’해 인기 대결에 나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여자프로농구#우리은행#신한은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