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은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승점22로 클래식 14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크게 주목 받기 힘든 하위그룹 간의 경기. 하지만 관심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대전이 패한다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첫 강등의 희생양이 된다. 반면 승리한다면 1%의 강등 탈출 희망을 이어간다.
대전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11월3일 열린 대구와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전 2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 결승골이 후반 추가 시간 터지며 감동은 배가 됐다. 10월20일 제주 원정에서도 끈끈한 투지를 앞세워 상대 수비수 황도연의 자책골을 이끌어 냈다.
대전은 올 시즌 강원과 3차례 만나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1승1무1패. 하위그룹으로 나뉜 뒤 맞붙은 9월28일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벼랑 끝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인 만큼 단단히 벼르고 있다.
대전이 강원의 상승세를 막아낼지가 최대 관건이다. 12위 강원(승점29)은 2연승을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하위그룹에서 4승2무1패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가파른 자신감을 얻었다.
강원의 동기부여도 만만치 않다. 대전을 꺾으면 강등 1자리를 면할 수 있다. 11위 경남과 골득실차에서 밀리지만 승점32로 동률을 이룰 수 있다. 강등에서 안전한 11위를 욕심낼 수 있다. 작년 ‘생존왕’의 본능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강하다. 대전이 강원의 파고를 넘어 1부 리그 생명 연장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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