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31·사진)는 10일 “귀국 후 푹 쉬었더니 몸이 조금 불어난 느낌이다. 내일(11일)부터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2번째 시즌을 마치고 지난달 15일 귀국한 그는 그동안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등 별다른 공식일정 없이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체중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 이대호는 “그동안 잠도 많이 자고 정말 푹 쉬었다. 이젠 산도 타고, 수영도 하면서 슬슬 몸만들기에 들어가야겠다. 바로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12월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20일 가까이 빠른 페이스다.
운동은 서두르고 있지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급할 게 없다”며 느긋한 입장을 밝혔다. 이대호는 “어차피 이번 11월까지는 오릭스에서 주는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라며 “이번 주, 늦으면 이달 중순까지라도 오릭스와 먼저 얘기를 하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내 타 팀으로의 이적이나 미국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며 ‘일본보다 조건이 조금 안 좋더라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뜻이 있음도 재차 내비쳤다. 그동안 에이전트를 맡았던 미토 시케유키 변화사와 결별한 이대호는 조만간 일본과 미국을 모두 접촉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선임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