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각오에는 비장함이 묻어나왔다. 손정오(32)는 11일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챔피언 가메다 고키(27·일본)와의 타이틀매치 미디어데이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타이틀매치는 2007년 7월 지인진(40)이 자기 스스로 챔피언벨트를 반납한 이후, 한국 복싱의 첫 세계 챔피언 도전이다. 손정오는 “생활고 때문에 잠시 운동을 접기도 했지만, 복귀(2009년) 이후 몸이 더 좋아졌다. 가메다는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성급하게 경기를 운영한다. 매 라운드 KO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손정오(WBA 랭킹 14위)와 가메다의 타이틀매치는 19일 오후 10시 제주 그랜드호텔 1층 연회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채널A가 단독으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