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신인들의 가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를 거치면서 신인들 가운데 김종규(LG)와 김민구(KCC)가 두각을 나타냈다. 개인성적뿐 아니라 짧은 기간 팀에 녹아들며 특급신인다운 면모를 한껏 발휘했다.
김종규는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평균 8.8점-6.5리바운드-1.8어시스트-1.3블로킹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구는 6경기에서 평균 13.2점-4.8어시스트-3.5리바운드로 기존 선수들 못지않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들의 합류 덕분에 LG는 8승4패로 3위를 달리고 있고, KCC는 7승5패로 5위에 올라있다.
김종규는 206.3cm의 장신선수답게 팀에 가세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종규의 합류로 높이가 좋아진 LG를 상대하는 팀들은 골밑 공격 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공격적 부분에선 좀더 향상시켜야 할 부분이 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선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개인기량이 출중한 김민구는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을 겸비한 듀얼(포인트+슈팅)가드 김민구는 팀원들의 공격력까지 살려주는 어시스트 패스 능력도 뽐내고 있다. 가드진이 탄탄했던 KCC에서 그는 대담한 플레이로 허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험이 적어 분위기를 많이 타는 모습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기성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종규와 김민구는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팀으로 갔고, 그 덕분에 짧은 시간에 개인과 팀이 시너지효과를 보고 있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두 선수가 보여줄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