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코치 “유희관을 닮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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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3일 07시 00분


정민철 코치. 스포츠동아DB
정민철 코치. 스포츠동아DB
한화 제주 마무리캠프서 제구력 중요성 강조

“유희관(두산)이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의 말이다. 내년 시즌 한화의 제1과제는 마운드 재건이다. 류현진(LA 다저스), 양훈(경찰청) 등이 이탈하며 올 시즌 투수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마운드를 강하게 만드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제주도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정 코치는 “우리 팀 투수들은 포심패스트볼(직구) 제구력이 약하다”며 “변화구 그립을 잘 잡는다고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게 아니라, 일단 직구 제구가 먼저다. 올해 유희관이 전체 야구계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스피드가 전부가 아니라, 제구력이 뒷받침된 자신감 있는 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도 제구력에 좀더 신경을 쓰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코치가 짜놓은 훈련 일정은 만만치 않다. “현재 제주도 훈련장의 불펜이 하루도 쉬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투수조의 스케줄이 빡빡하다. 정 코치는 “가을캠프부터 많이 공을 던지면서 투수들이 직접 느끼도록 하고 있다. 시즌 이닝수, 투구수를 고려해 훈련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힘이 있을 때와 떨어졌을 때 공을 던지면서 얻는 게 있을 것이다. 강약조절을 하면서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20여명의 투수진은 A조와 B조로 나누어 격일로 불펜에서 피칭을 한다. 투구수가 벌써 400∼500개, 많게는 800개까지 된다. 김응룡 감독은 “투수조가 약하기 때문에 마운드를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 코치도 “마무리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계획을 세워놨다. 연습량은 충분하되 건강하게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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