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오후 2시 이대형, 오후 4시 권용관과 잇달아 협상을 진행했다. 계약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 조건은 거론하지 않았고, 서로의 입장 정도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첫 협상이 마무리됐다.
협상을 진행한 송구홍 LG 운영팀장은 “차분하게 올 시즌을 돌아보면서 야구에 관한 얘기를 주로 나누었다. 그런 상황에서 금전적 부분을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2차 협상에서 구체적 조건에 대해 얘기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형의 경우 올 시즌 좋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개선점 등 야구 얘기를 많이 했다. 권용관은 시즌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결적적 순간 팀 승리에 기여한 부분에 대한 고마움 등을 표시했고, 2군에 머물렀을 때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좋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대형과는 13일 오전 전화통화를 통해 2차 협상 일자와 시간을 정하기로 했고, 권용관과는 14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송 팀장은 “주장 이병규(39)와의 1차 협상은 아직 날짜도 정하지 않았다. 조만간 연락해 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G는 권용관, 이대형과의 협상을 먼저 끝낸 뒤 이병규와의 계약에 전념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일 구단 실무자와 만나 1차 협상을 진행했던 KIA 이용규(28)는 13일 허영택 단장과 만나 실질적 조건 등을 놓고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